추석이 지나고 남은 송편찌는 방법
올추석은 유난히 날씨가 더워서 쪄서 먹다 남은 송편은
냉동실에 보관했습내니다.
송편은 묍쌀로 만들기 때문에 냉동떡이나 굳은 떡은
해동해도 딱딱해져서 그냥 먹으면 맛이 없어요.
그런데 냉동 송편이나 굳은 떡을 다시 찌면
새로 한 떡처럼 부드럽고 맛있어요.
송편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굳어서 맛이 없고,
꼭 찜기나, 냄비, 라면포트에 찌는 게 좋아요.
오늘은 냉동송편 맛있게 찌는 법을
찌는 용기와 시간에 대해서 기록합니다.
냉동송편 찌기:
재료:
송편
냄비(찜기, 라면포트)
겅그레
물
참기름 약간
※ 송편을 찌는 방법도 쉽도
송편을 찌는 도구와 재료도 간단해요.
1. 냄비에 겅그레에서 2cm 정도 떨어지게 물을 넣고
겅그레를 놓고 그 위에 송편을 올려줍니다.
2.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8~10분 끓여줍니다.
3. 송편찌는 시간이 8분 정도 되었을 때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쑥 들어가면 다 익은 것입니다.
4. 송편이 익었으면 뚜껑을 열어놓고
접시에 물 3스푼 정도에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섞어줍니다.
※ 참기름을 바를 때 참기름만 사용하지 않고
물 위에 참기름을 조금 띄우는 것은 참기름이 너무 많이
송편에 묻으면 참기름 맛이 강해서 송편맛이
덜하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지혜를
빌려왔습니다.
5. 위생장갑을 낀 손에 참기름을 묻혀서
송편을 한 개씩 옮기며 참기름이 살짝 묻게 해서
다른 그릇에 넣어주면 송편 찌기 완성입니다.
※ 송편에 참기름을 약간 묻게 하면 송편이 붙지 않아서 좋고
맛도 고소함이 있어서 더 맛있어요.
송편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지는데요.
어린 시절에 어머니께서 송편을 만드실 때 저는 옆에서 구경을 합니다. 방앗간이 있던 시절이 아닌 시골에서 송편을 만들던 풍경인데요. 어머니는 쌀을 불려서 절구에 빻아서 채로 칩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해야만 송편을 먹을 수 있었던 시절입니다.
송편을 만들 때는 찬물로 반죽을 합니다. 쌀가루에 물을 넣고 주물러서 반죽을 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쌀을 방앗간에서 빻아서 쌀가루로 송편을 만들어 봤는데 반죽하는 그 시간이 손목이 아플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떡을 많이 하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며, 어머니께서 반죽하시던 것을 떼어주시며,
"이것 가지고 놀아라."
하시면 너무 좋아 조몰락거리며 놓던 송편 반죽의 감이 제 손바닥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어머니들께서 아이들에게 왜 떡반죽이나 만두피반죽, 경당반죽등을 떼어 주셨는지 그 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송편을 사다 찌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송편 만드시던 그 순간의 풍경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얼마나 좋은 추억인지 다시 한번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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