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파란 눈의 아가씨가 손님으로 집에 오기 전 한국음식 중에서 먹고 싶은 음식 1위가 김밥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하면 먹을 메뉴로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여름김밥, 시금치가 안 나오는 계절이어서 초록색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가시오이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김밥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처음 오는 스페인 아가씨가 스위스에서 우리 딸과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한국에 오면 먹고 싶은 것이 만두, 김밥, 어묵이라고 합니다. 김밥은 여름에 잘못 나가서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아서 집에서 준비합니다.
여름김밥 만들기:
재료 :
김밥김 13장
백미밥 3인분
흑미밥 3인분
청오이 3개
당근 2개
우엉 300g
계란 12개
김밥용 햄
단무지
소불고기 100g
소금
식용유
참기름
※ 여름에 김밥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한 재료 중 시금치 대용으로 가시오이(청오이)를 준비했는데요. 청오이는 색이 짙은 초록이어서 김밥의 색감도 좋게 하고, 여름채소로 갈증을 해소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김밥재료로 좋은 것 같아요. 오이가 물기가 많은 야채라서 절여서 물기제거 하고 살짝 볶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청오이를 껍질 부분을 얇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다음 물로 씻어서 베보자리로 꼭 짭니다.
물기를 짠 오이를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살짝 볶아줍니다.
볶아진 오이는 다른 그릇에 담아 열기를 빨리 식혀줘야 아삭한 맛이 있어요.
※ 오이를 사용할 때는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다음 살짝 익혀 아삭하게 볶는 것이 중요합니다. 푹익게 볶으면 맛이 없어요.
2. 당근은 채 썰어서 프라이팬이 기름을 두르고 소금 간을 하면서 볶아줍니다.
3. 계란은 지단을 부친다음 1/2로 잘라줍니다.
4. 우엉은 채 썰어서 식용유를 이용해서 볶다가 간장과 설탕 그리고 미림을 넣고 조림을 해 줍니다.
5. 햄은 갈라서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줍니다.
6. 단무지는 한번 물로 씻은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7. 소불고기는 양념을 해서 재운다음 물기가 없게 프라이팬에 구워줍니다.
8. 밥은 준비한 재료들의 간을 본 다음 밥에 적당량의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저어줍니다.
※ 흰쌀밥은 흰쌀만 사용해서 밥을 짓고, 흑미밥은 흰쌀 2컵 흑미 1컵으로 밥을 지었습니다. 두 가지 밥을 짓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먹는 사람들이 기뻐하며 먹을 생각을 하면 두 번 짓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김밥말기 :
김밥용 김을 도마 위에 깔고 그 위에 적당량의 밥을 골고루 펴줍니다. 그리고 김 맨 끝에도 밥알을 붙여줍니다. 그래야 김밥이 잘 붙어요.
밥 위에 달걀지단을 먼저 깔고 그 위에 단무지, 햄, 우엉조림, 오이볶음, 당근볶음을 오려놓고 말아 줍니다. 그리고 소불고기를 넣을 때는 햄을 빼고 싸면 불고기김밥이 됩니다.
계란지단을 밑에 깔고 재료를 올려놓고 김밥을 말면 달걀지단이 재료들을 감싸고 있는것 같아서 더 예쁘게 보입니다.
김밥을 꼭꼭 눌러가며 싼 다음, 참기름을 손에 무쳐서 김밥겉에 발라주면 김밥을 썰어 놓았을 때 김이 서로 붙지 않아서 좋아요.
흑미김밥과 백미김밥을 만들어 봤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흑미 김밥을 더 좋아하는데, 손님으로 온 스페인 파란 눈의 아가씨는 어떤 김밥을 좋아할지 몰라서 두 가지 다 만들어 봤습니다.
백미김밥도 예쁜데 흑미김밥은 고소한 맛이 더 강합니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징어실채볶음 :: 달콤 짭짤 고소한 여름철 밥도둑 & 오징어 효능 (1) | 2023.08.25 |
---|---|
어묵볶음:: 어묵간장볶음 & 쉽고 간단한 어묵볶음/어묵볶음은 색과 맛이 중요 (1) | 2023.08.23 |
어묵볶음:: 매운어묵볶음 & 어묵의 효능 (0) | 2023.08.22 |
짠무무침 :: 김장때 만든 무짱이찌 무침 & 무의 효능 (0) | 2023.08.13 |
장어구이 :: 쉽고 간편한 장어구이양념장 만드는법 & 장어의 비린내 잡는 비법 / 장어의 효능 (0) | 2023.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