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은 왠지 달달하면서도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오랜 전 친정어머니게서 해주시던 두부간장조림이 생각나서 만들어 봤는데요. 배고픈 아들이 너무 맛있다고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며칠 전 한살림에서 두부두모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무농약콩으로 만든 두부한모는 300g인데요.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엔 어머니께서 직접콩을 기르시고 거두신 것으로 손수 두부를 만들어 두부요리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제가 한살림 두부를 사용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그 두부맛이 나기 때뿐입니다. 오늘 만든 두부조림은 제가 맛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두부조림&볶음 맛있고 쉽게 만드는 법:
두부 1과 1/2모(450g)
식용유 1스푼
진간장 4스푼
대파 1대,
마늘 1/2스푼
설탕 1/2스푼
고춧가루 1스푼
통깨 1스푼
물 4스푼
1. 두부를 행주(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요리하는 데 사용하는 행주는 사용 후 물로(비누나 세제사용 안 함) 깨끗이 빨아서 삶은 다음 말려서 보관했다 사용합니다.
2. 물기제거한 두부를 적당하게 썰어서 프라이팬이나 궁중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3. 두부를 굽는 동안물 4스푼, 진간장, 파, 마늘 참기름, 고춧가루, 통깨, 설탕 1/2스푼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두부조림 양념장에 설탕을 조금 넣으면 두부의 순물 맛을 제거합니다.
4. 두부가 노릇하게 부쳐지면 양념장을 넣고 나무스푼으로 저어 양념이 자작하게 되면 두부부침 완성입니다.
※ 두부볶음으로 먹고 싶으면 양념장을 다 졸이면 됩니다.
양념을 넣고 졸이면서 감자전분을 넣을까 말까 생각하다 그냥 조렸는데요. 저는 두부조림으로 생각하고 했는데 아들은 맛있는 마파두부 같기도 하고, 두부 튀김 같기도 하다고 합니다. 조금 국물이 자각하면 두부조림이 되고, 국물을 완전히 졸이면 부부볶음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두부조림 만들며 제가 어렸을 때는 넓은 밭에 흰콩을 심어서 어머니께서 한여름 더위에 콩밭을 매시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왜 우리는 화가 나서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사람한테 '콩 튀듯 팥 튀듯 한다.' 하는 속담이 있는데요. 콩을 조금 늦게 수확하면 콩깍지가 배배 틀리면서 콩이 쏟아져 내립니다. 콩수확을 한 다음에는 콩 줍는 일도 하는데요. 그 조금만 콩을 줍던 생각을 하면 요즘 콩이나 잡곡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는 어려운 농사일을 거쳐서 온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두부조림을 하면서 콩을 심고 수확하던 모습은 그려보며, 우리에게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하시는 농부들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조금있으면 설 명절입니다. 코로나19로 질병과 경제상황이 안좋은 시기 이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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