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나무보다 더쌀나무같은 쥐똥나무
산행 후 괴산의 마을길에서 가로수로 심은 향기로운 꽃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향기를 맞고 있는데 제짝인 도우너가
이 나무 이름이 쥐똥나무야 하고 알려주네요.
쥐똥나무라는 이름은 열매가 까맣고 쥐똥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쥐똥나무에 대해서 알아보고
쥐똥나무꽃전설과 꽃말을 기록합니다.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겨울에는 잎이 떨어지는
떨기나무입니다.
쥐똥나무는 산에서도 많이 보았는데요.
언제부턴가 가로수나 울타리로 많이 심고 있어서
길을 걷다 향기에 이끌려 쥐똥나무 꽃 앞에 서있곤 합니다.
향기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저는 달콤한 과일들이 모여있는 향 같기도 하고
딱히 무슨향이라고는 말할 수없지만
자꾸 이끌리는 향이에요.
이런향수 있으면 저는
한병 사고 싶네요.
쥐똥나무의 잎은 2~7cm이고, 너비는 2~7mm 정도의
잎이 마주나기를 하는 긴 타원형으로 생겼습니다.
쥐똥나무는 암수한그루로 5~6월에 꽃이 피고
향기가 좋아서 정원수나 울타리로 많이 사용합니다.
정원수나 가로수로 심는 이유는
향기만 좋아서가 아니라
척박한 땅에서도 번식력이 강합니다.
그리고 가지가 빽빽이 나오기 때문에 울타리로 사용하기 좋고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나무입니다.
쥐똥나무 번식:
쥐똥나무는 씨앗을 발아해서 번식이 가능하고요.
삽수를 잘라서 반그늘 촉촉한 땅에 심어놓으면
뿌리가 잘 내립니다.
저는 쥐똥나무의 향기를 가까이서 맡기 위해
쥐똥나무를 분재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쥐똥나무 꽃말 :
강인한 마음입니다.
쥐똥나무의 꽃말은 꽃의 향기와
쥐똥나무의 생명력과 맞는 것 같아요.
쥐똥나무효능 :
쥐똥나무의 열매를 한의에서는 수랍과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쥐똥나무의 열매를 9~10월에 익는데 이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당뇨, 고혈압,
코피가 나는데, 또는 강장제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어떤 약재든 먹기 전에 한의나 약재상에 물어보고
귀입하는 것 추천합니다.
쥐똥나무꽃의 전설:
옛날에 산골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도 1년을 먹기에는 여유롭지 않아 매일 굶다시피 했는데요.
쥐똥나무 꽃이 필 무렵이 보리고개거든요.
가난한 농부는 작은 논에 모를 심고
집으로 가는 저녁녘에
그 마을의 부잣집 담너머에서
구수한 고깃국냄새가 코로 흘러들어왔어요.
그래서 농부는 자신도 모르게 담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부잣집 마루 밥상위에는 고기국과 흰쌀밥이 가득가득 담겨있는 것을 보고
침을 꼴딱꼴딱 넘기며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날 이후 농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눈에는 하얀 쌀밥만 아른거리고 고깃국 냄새가
코를 진동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시름시름 앓던 농부는 가엽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농부를 불쌍히 여기며
마을뒷산에 묻어주었어요.
그런데 온마을에 아름다은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부잣집에서도 맡을 수 있는 향기였지요.
마을 사람들이 꽃향기를 찾아가 보았어요.
그런데 가난한 농부의 무덤가에 한 그루의 나무에서
쌀밥알 같은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잎이 흔들리면서
향기를 풍기고 있었어요.
그때 부자가 느낀 것이 있었답니다.
쌀밥을 함께 나누어 먹을 것을 가난한 농부를 생각하지 못했다고요.
그 후 그 마을에는 5월~6월 사이 보릿고개가 되면
향기로운 꽃향기가 퍼져나갔고
가진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과 나눠먹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쥐똥나무라고 이름이 붙었느냐고요.
그 나무의 동그랗고 까만 열매를 마을 사람들은
쥐똥같이 작게 생겼다고 해서 쥐똥나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쥐똥은 동그랗지 않고 타원형입니다.
그래서 저는 쌀나무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팝나무보다 쥐똥나무의 꽃망울이 더 쌀알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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