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으로 다시 오른 덕유산 백암봉
저는 야간산행을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침형이 아니어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 여명이 밝아올 때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산행에서도 날씨가 맑아서 원하는 것들을 많이 보고 왔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 그리고 힘들었던 발자취를 기록합니다.
산행예고가 뜨고 덕유산 날씨를 매일 검색하게 됩니다. 산행날씨 맑음 덕유산 기온 10도, 바람 7m(강풍) 체감온도 13도 지난번 남덕유산의 기온에 비하면 너무 따뜻해요. 그런데 밥의 날씨는 더 차가울 수 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어두워서 힘들고 지치는 것을 잊고 발자국 없는 눈을 뚫고 우리 일행이 함께 했던 아름다은 산행기를 기록합니다.
▶ 산행일 2024년 1월 6일 금요무박 (날씨:맑고 청명한 바람은 칼, 순을 반복)
▶ 출발 :북문 (동성아웃렛 앞) 00:00 수원종주산악회 버스로 이동
▶ 산행코스 :신풍령 빼봉-대봉- 횡경재 -귀봉 -덕유산 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대피소-황점마을
▶ 소요시간: 10시간 (후미기준)
▶ 산행시간 : 11시간 35분 (눈이 많아서 시간이 지체됨)
▶ 들머리도착 : 경남 거청국 고제면 개명이 산 22-24(신풍령)
▶ 날머리 : 경남 거창군 북상면 덕유월성로 1176(황정마을)
덕유산 겨울야간산행 시 준비물
아이젠, 긴 스피치, 스틱, 장갑, 모자, 선글라스, 등산화, 바람막이, 붙이는 보온팩과 점심, 간식(인절미나 찹쌀떡 같은 굳지 않는 떡등) 과일 행동식 보온수통에 물, 당분이 들어간 음료 등 충분한 양이 필요합니다.
백두대간 겨울산행은 눈보라가 치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을 감 쌀 수 있는 워머나 모자, 눈으로 인해 등산화가 젖거나 눈이 들어갔을 때 필요한 준비물(비닐 양말등)
눈으로 등산화와 양말이 젖었을 경우 양말을 신고 비닐봉지를 신고 등산화를 신으면 발의 동상을 예방할 수 있어요. 눈이 많을 때는 등산화신은 다음 비닐봉지를 신고 스피치를 하고 아이젠을 신으면 3시간 정도 등산화에 눈이 안 붇게 됩니다.
신풍령은 다른 이름으로 빼재라고도 하고, 수령이라 새긴 커다란 돌도 세워 놓았습니다.
백두대간길을 걷는 열풍이 일자 그저 거창에서 무주로 가는 고개로만 여겼던 이곳에 산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신풍령에서 올라가다 뒤를 보았을 때 산주변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
동엽령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서 북서부를 가로막고 있는 덕유산의 능선에 형성된 안부(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를 넘어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을 잇는 고개입니다. 동업령은 한국 지명 유래집에서 ' 같을 동'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조선 총독부의 지형도에서 '겨울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동업령을 지나면서 파란 하늘과 눈 그리고 상고대가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신풍령에서 올라올 때는 눈이 얼어서 미끄러졌다면 동엽령을 지나면서 무룡산까지 길은 약간 질어서 아이젠에 달라붙어서 불편했습니다.
가다 보면 벌금 내는 구간도 있네요.
무룡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무룡산은 조선시대에 불영봉, 불영산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거창군에 의하면 무룡산은 지역 주민들이 깨끗하고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으로 흰덤뿌리대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대동지지 안의와 여지고애 불영봉이 기록되어 있고, 해동 여지도 안의에 현의 북서쪽 덕유산에서 남쪽으로 산줄기가 내려와 불영봉이 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조선 지도안의 대동여지도 17첩 3면에 등에 '불영봉'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무룡산' 지명은 용이 춤추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옛 지명인 불영산은 부처님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덕유산은 산세와 위치로 흔히 북덕유산과 남덕유산으로 구분됩니다. 북덕유산(향적봉)은 이름처럼 넉넉하고 웅장한 육산인 반면, 남덕유산은 장쾌하고 힘찬 골산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무룡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세개의 산이 덕유산의 3대 봉입니다.
청명한 겨울하늘아래 겨울왕국이 펼쳐진 덕유산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눈 쌓인 숲을 지나 1,400 고지에 올랐을 때는 상고대가 겨울숲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덕유산의 우람함을 자랑하듯 남덕유산 넘어 지리산까지 보여주는 조망풍경은 도시에서 찌든 마음을 넉넉한 덕유산의 품에 안긴 듯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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