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화가 와서 토요일에 만나자는 후배가 오빠네산에 오가피나무를 심어놨는데 오가피 순을 따러 가자는 전화였습니다. 오가피가 사람몸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기로 약속을 하고 오가피잎을 따러갔습니다.
가시오갈피나무에는 가시가 있어서 가시오갈피나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가시오갈피도 있고, 오가피나무도 있습니다.
일단 가시오갈피나무순이나 오가피순을 따기 위해서는 코팅된 장갑을 한 개 가지고 가야 하고요. 옷은 긴바지와 긴팔 좀 두꺼운 소재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카파에 청바지를 입고 천시장 가방을 들고 오가피순을 따기 위해 오가피나무 앞으로 갔습니다. 지난번에는 뾰족 뾰족 나오는 새순을 따다 초장에 찍어먹었는데 너무 센 것 아닌가 하여 걱정되었는데요.
사진가운데 나온 새싹에 주목해 보면 위에서부터 세 마디에서 네 마디쯤에서 꺾었더니 너무 부드럽게 꺾기는 거예요. 그래서 줄기를 잘라서 먹어봤는데 줄기가 쓰지 않고 찔레 먹는 맛이 났어요. 물론찔레의 단맛은 나지 않았지만 향도 강하지 않고 쓴맛이 없어서 먹을 만했습니다. 그래서 잎을 먹어봤는데요. 잎은 정말 써요.
그래서 저는 약2Kg정도를 따왔습니다. 오가피순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냐 하면요.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도 되고요. 살짝 데친 것을 몇 번 물을 갈아주고 말려서 묵나물로 먹어도 좋은데요. 저는 오늘저녁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서 먹었더니 고기 먹은 것보다 속이 든든한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남은 것 중 1kg은 오가피장아찌를 담았고요. 나머지는 내일아침에 무쳐먹으려고 데쳐서 물에 담가놓았습니다.
오가피나무 효능:
오가피는 뿌리부터 줄기, 껍질, 잎까지 약용으로 사용되는데요. 주로 진정, 진통, 마비통증,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요통, 각기병, 불면증에 좋은 생약입니다. 잎은 심장병, 피부풍습이나, 피부가려움증, 타박상으로 생긴 어혈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오가피는 뼈와 근육을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어 어린이의 성장을 돕고, 줄어드는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고 근육통, 신경통에 좋습니다. 척추를 좋게 하여 장수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습니다. 마라톤과 같은 운동을 할 때 쥐가 나는 사람이 오가피를 꾸준히 먹으면 쥐가 나는 것을 가라앉게 합니다.
오가피순장아찌 만드는법:
재료:
오가피순 1kg
진간장 400ml
물 400ml
설탕 300g
식초 300ml
1. 손질한 오가피순을 3회 깨끗이 씻어서 건조해 줍니다. 요즘 꽃가루가 날려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넉넉한 냄비에 오가피순 1kg, 진간장 400ml, 물 400ml, 설탕 300g, 식초 300ml을 넣고 팔팔 끓은 다음 불을 꺼줍니다.
3. 물이 팔팔 끓을 때 불을 끄고 바로 오가피 순을 넣고 한번 뒤집은 다음 꾹꾹 눌러 양념장이 오가피순에 묻게 하고 뚜껑을 닫고 30분 기다립니다.
4. 위의 사진은 30분 후의 장아찌 모습입니다. 보관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후 10일이면 오가피장아찌 완성입니다.
오가피순만 있으면 오가피장아찌 담그는 것은 1시간 정도면 큰 힘들이지 않고 맛있게 담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오가피장아찌를 밑반찬으로도 먹지만 삼겹살을 싸서 먹으면 쌉쌀한 맛과 고소한 고기의 맛이 더해서 두배로 맛있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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