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눈길을 조심하며 12번째 백두대간
봄이 오는 가 했는데 강풍과 추위가 찾아와서 산행하는데 구간구간 힘든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산행을 좋아하는 이들은 날개 돋친 듯 번개처럼 산능선을 오르내립니다. 벌써 12번째 백두대간 산행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산이 좋아요. 산은 아무
말 없지만 저는 많은 것을 토해내고 많이 힘 받는 곳입니다.
백두대간은 가면 갈수록 매력이 있는 산행입니다. 오늘도 백두대간 추풍령에서 큰 제까지의 지도설명과 주요 산의 특징, 준비물 그리고 주의할 점을 기록합니다.
산행코스 및 거리
▶ 산행일 2024년 03월 02일 (날씨: 맑고 강풍에 영하 7도)
▶ 산행코스 : 추풍령( 220m) - 사기점고개 (390m) - 작잠고개( 340m) - 용문산( 710m)-국수봉 (790m)-큰재
▶ 구간별 거리: 추풍령- 2.5km- 502봉- 4.0km- 묘함산갈림길 - 2.0km -작점고개 - 5.0km - 용문산 2.24km - 국수봉- 3.0km 큰재
▶ 도상거리 18.7 , 대간 18.7km
▶ 산행시간 7시간 30분(후미기준)
▶ 소요시간 : 6:40분
들머리 :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211-5
날머리: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우하리 521-4
3월 산행 준비물:
스틱, 장갑, 아이젠, 스패츠, 모자, 워머, 선글라스, 식수, 간식, 과일, 상비약 등
3월 산은 아직 눈이 많이 남아있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요 그리고 봄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준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아요.
산행특징:
추풍령 :
추풍령은 경부선 중의 최고점으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자 한국의 중부와 남부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가 221m로 낮고 완만한 고개로 죽령, 조령, 화령과 함께 경상도와 충청도를 있는 4대 고개였습니다.
금산 (385m)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경북지역에서 보면 산이 온전하게 보이나 충북지역은 산이 완전히 사라지고 반쪽만 남아 흉물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채석장 개발로 대간 자락의 북사면 절반이 사라진 산으로 자병산과 더불어 대포적인 백두대간훼손지역입니다.
사고점고개 (390m)
김천시 봉산면 상금리 사기점 마을에서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를 잇는 고개로 고개 남쪽의 김천시 봉산면 사기점리는 옛날 사기를 구워 팔던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고개 이름이 사기점(沙器店) 고개로 불립니다.
사기그릇을 구워오던 마을이라는 뜻에서 사기점 또는 점리라고 불려 왔으나 그 뒤 마을은 없어지고 사기그릇을 굽던 가마터의 흔적만 남아있는데요. 지금은 그곳으로부터 약 2km 밑으로 내려온 야산지대에 새로운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옛 사기점터에서는 지금도 사기조각들이 출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점고개 (340m) :
경북 김천 어모면 능치리에서 충북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 넘어가는 한적한 고개로 성황뎅이 고개 여덟 마지기 고개라는 별칭도 있다 하며, 김천 어모면에서는 능치 재라 부릅니다.
작점고개 이름은 고개너머 서쪽 (영동군) 마을인 작점리에서 딴 것이며 여덟 마지기고개란 충북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여덟 마지기 능사를 지었다 하녀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갯마루 근처에 성황당이 있는 고개라 하여 성황뎅이 고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갯마루 약간 아래 김천시 쪽 정자에는 '능치쉼터'라는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고갯마루 아래 능치마을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무좌골산(473.5m):
경북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와 충북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의 경계가 있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상석도 없었고 판독이 쉽지 않은 4등 삼각점만 있었으나 지금은 어였한 정상석이 서있고, 지도망에도 무좌골산이라는 명칭이 있는 산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좌골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다만 죽전리에 무좌골이라는 지명이 있는 검으로 보아서 그 꼴 짜기 위에 있는 산이라서 무좌골산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용문산:708.3m
경북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 지명은 맷돌봉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에도 용문산이 아닌 맷돌봉이라 표기가 되어 있고 정상석과 유래비, 감각점, 넓은 헬기장이 있습니다.
웅이산 794.2m
경북상주시 공성면 영오리와 모동면 신곡리,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가 만나는 삼면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원래는 국수봉이었으나 2012년 5월 18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웅이산'으로 정하였습니다. 하여 국수봉이라는 지명이 유래도 뜻도 없이 붙여졌다고, 상주시에서 국가지면위원회에 변경의뢰를 한 결과라고 하는데,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덩치에 비해 작은 곰의 귀처럼 산정이 능선에서 살짝 쏟아 올라있다고 합니다.
이번코스는 구릉구간이라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이 웅이산에서 큰재에 가까이 올 때까지 많았는데요. 아이젠을 착용할 때는 꼭 스패츠를 착용하고 아이젠을 착용하기를 권합니다. 스패츠를 안 하면 아이젠의 뾰족 나온 쇠가 등산화의 끈이나 고리에 걸려서 넘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여기서 백두대간 12번째 이야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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