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되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저는 토란국입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친척 수가 많았던 우리 집은 토란국을 커다란 가마솥에 한 솥을 끓여야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추석명절에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하면 토란국을 먼저 선택합니다. 토란국은 궁중음식 중에서도 으뜸으로 칠 정도로 좋은 음식에 속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더 맛있게 토란국을 끓여보려고 합니다.
토란껍질 까는 법 :
1. 토란은 흙이 많이 묻어있어서 물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준 다음 고무장갑을 끼고 칼이나 숟가락으로 긁어서 깝니다.
(토란은 독성이 있어서 손질할 때는 꼭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해야 합니다. 장갑을 안 끼고 하면 피부가 가려워서 조심해야 해요.)
2. 토란 까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면 까놓은 토란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깐 토란을 구입할 때는 바로 깐 것을 사는 것이 좋아요. 오래된 것은 맛이 서걱거려서 덜 좋아요.)
토란 삶기 :
토란국을 끓이기 전에 토란을 삶아서 미끄덩거리는 것을 씻어버리고 국을 끓여야 하는 이유는 토란에 옥살산 칼슘이라는 독성이 있어서 쌀뜨물에 토란을 푹 잠기게 넣고 5분간 끓인 후 불을 끄고 예열에서 식힌 다음
손으로 살살 만지면 미끌거리는 점액질이 분리되도록 조물조물 한 다음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한번 더 씻어내고 사용합니다.
토란국 맛있게 끓이는 법:
재료:
토란 500g,
다시마 10g,
대파 1대,
소고기 300g
물 14컵,
마늘 6쪽,
통후추 10알
간 맞추기 :
국간장 4,
다진 마늘 1스푼,
대파 50g,
소금 약간,
참기름 1/2 스푼
1. 소고기를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2. 소고기를 넣고 물이 끓어서 거품이 생기면 걷어버리고, 대파, 마늘, 통후추, 다시마를 넣고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40분간 끓여줍니다.
3. 40분 후 소고기가 익었으면 국물은 남기고 모든 재료를 꺼내냅니다.
(건져낸 다시마와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토란국에 넣고 끓여줍니다.)
4. 토란과 다진 마늘, 다시마, 대파, 국간장,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고 30분간 끓여주면 토란국 완성입니다.
※건져놓은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을 해서 고명으로 사용해도 좋고요. 먹기 좋게 썰어서 국에 넣고 먹어도 좋습니다.
토란 보관법 :
토란은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서 보관합니다. 토란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흙에 묻어두면 좀도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토란에 효능:
토란은 추석명절 대표음식으로 토란국을 끓이는 것을 봐도 몸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토란은 위를 편하게 하고 좋은 살을 만들어 어혈과 죽은 살을 제거한다' 고 나와있습니다. 현대병인 위장과 혈관질환에 좋다는 말이죠, 그리고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 건강에도 좋고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추석 요리를 준비하면서 새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추석명절에는 토란국에 최고로 맛있어요. 토란을 좋아하다보니 이제는 토란을 가장많이 재배하는 지역까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토란은 궁중음식중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갈 정도로 맛있고 좋은 음식인데 서울경기를 제외하고 토란국을 못먹어 봤다는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요즘은 학교급식으로 토란국이 보급되면서 어린이들도 토란국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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