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1주일 만에 실밥을 뽑아내러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불대를 풀고 소독을 해주시며 "살은 잘 붙었어요. 액스레이 상에 뼈도 잘 붙었고요." 하면서 석고실에 가서 깁스할 것 재고 오라고 하셔서 통깁스를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손 사이즈를 자로 재더니 M사이즈 라고 하니까 옆에 있던 직원이 손목보호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손목에 철심을 박고 수술한 사람은 석고 깁스를 안 하고 손목보호대만 해도 된다고 하시며 조심히 쓰라고 하십니다.
의사 선생님께 오른손이 수술한 손보다 더 아프다고 했더니, 다친 손에 관절염이 다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조심히 사용하라고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손목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며 물리치료실에 가서 배우고 가라고 해서 그날 물리치료실은 예약도 안 했는데 잠깐 어떻게 운동하는 것인지만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리치료실에서 수술한 손목이 꺾기지가 않고. 통증이 심해서 못 꺾겠다고 했더니 물리치료사가 괜찮다고 자주 하라고 하며 가르쳐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아프지만 손목 스트레칭을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하기 전부터 아들이 유럽여행비행기 표를 끊어놔서 다친 팔을 하고 여행을 가도 되는가를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어디든 다 다닐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2월 구정명절에 여행을 떠나는데 여행자 보험을 들려고 했더니 수술한 지 3개월 이내에는 여행자 보험이 안되고 사망했을 경우에만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행에서도 다친 팔이 아프지는 않았는데 손목보호대를 했으니 많이 불편했고 겨울철 여행이라 특히 더 조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 빨래를 할 때, 샤워할 때 등 물일을 할 때 조그만 일에도 왼손은 오른손의 보조자인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에 왼손이 필요 없는 순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른손을 혹독하게 사용했던 것 같아요.
붕대를 감은 왼손은 무표정하게 오른손을 바라보고만 있었어요. 오른손이 아팠고 너무 힘들었어요. 다친 손은 왼손인데 오른손은 손목과 손바닥의 관절과 손 마디마디의 관절이 아파서 오른손도 못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는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손이 아플 때는 손목 스트레칭을 더 열심히 해줬어요.
우여곡절 끝에 수술한 지 100일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뼈가 다 붙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덕이 남편이 하루도 쉬지 않고 손목뼈 빨리 붙으라고 홍화씨차를 끓여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남편 덕분에 부기 없고 통증 없이 곱게 잘 아문 것 같습니다. 아들, 딸도 공부하며 옆에서 엄마일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고요.
병원에서 계산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제 옆에 부부가 앉아있었어요. 저는 남자분이 아들인 줄 알았어요. 여자분보다 연세가 높으신데 부인이 저와 같은 시기에 팔을 다쳐서 남편이 집안일을 다해주고 부인은 누워있기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상 없이 수술도 잘되었다는데 팔이 자꾸 부어오른다고 합니다.
그 부인은 살림도 안 하고, 손목스트레칭도 안 하고 운동도 안 하고 먹고 누워있는 일만 했기 때문에 팔이 부어오른 것 같다고 이야기해 줬더니, 그날 물리치료를 배우고 집에 가서 열심히 운동도 해야겠다고 하셔서, 집안일도 하셔야 손이 굳지 않는다고 했더니 그동안 집에서 환자처럼 산 것이 부끄럽다고 하십니다. (다음에 이야기에 철심 뽑은 내용 올립니다.)
(손목 골절 수술 후 손목 관절 운동 방법 :: 과도한 키보드사용/ 스마트폰상용/ 가사노동으로 생긴 터널증후군에 좋은 운동)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목골절 수술 후 완치까지 이야기:: 드디어 철심을 제거했다. (1) | 2023.01.04 |
---|---|
손목골절 수술 후 완치까지 이야기:: 철심제거 결심(4) (0) | 2022.12.29 |
아바타 물의길 ::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쿠키영상 (1) | 2022.12.27 |
손목골절 수술 후 완치까지 이야기 :: 손목 수술 하던 날(2) (1) | 2022.12.24 |
손목골절 수술 후 완치까지 이야기:: 손목 다친 이야기(1) (0) | 2022.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