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앞에서 파지를 모으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어서 식사를 했느냐고 인사를 했더니 아침도 안 먹었다고 하셔서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물어보셔서 정말이라고 말을 했더니 "나 순댓국집에 가서 먹고 싶어."라고 하셔서 파지 모으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순댓국집으로 갔습니다.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116-1
전화: 031-241-573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첫째 주 일요일 휴무
파지 모으시는 할머니가 앞에 계셔서 오해하실까봐 사진 찍기 조심스러웠는데 실내가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곳인데 상당히 깨끗해 보였습니다. 실내온도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황태해장국이 먹고 싶었는데 할머니가 드시겠다는 버섯육개장이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저도 같이 주문했어요.
행궁동에는 서양식 음식점이 많은데 한식을 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옛맛을 즐겨 드신다는 할머니께서 자주 드시는 곳이 어떤 곳인가 궁금했는데 김치며 깍두기 맛있습니다.
할머니게 동사무소에서 점심을 가져다주지 않느냐고 여쭈어 봤더니, 동사무소에서 가져오는 밥이 깔깔해서 먹기 힘들어서 가져오지 말라고 하고 가끔 사 먹는데 이곳 밥은 찰지고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수저 떠먹었는데 정말 밥맛이 좋네요.
제가 버섯육개장에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할머니육개장을 보니까 국물만 드셔서 왜 안 드시냐고 물어봤더니 다 먹고 포장해 가지고 가서 저녁에 밥 말아먹으려고 한다고 하십니다.
버섯육개장 속에는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팽이버벗, 새송이버벗, 그리고 소고기, 잡채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조금 심심해서 말씀드렸더니 나트륨 섭취저감 실천업소라고 합니다. 각자 간을 조금 하면 된다네요.
"싱겁게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나트륨 줄이고 건강 올리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먹을 만큼만 밥도 반공기 주문이 가능 한 없소입니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도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도 참여하고요.
마지막으로 건진 육개장 건더기인데요. 마지막까지 맛이 똑같이 맛있고 싱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국물은 빨간데 맛은 맵지 않고 좋았습니다.
이곳 메뉴는 신풍동의 다른 음식점의 반갑정도이면서 먹고 속이 든든합니다. 육개장 순댓국, 떡만둣국 등 각종 한식 메뉴가 많은데요. 저는 황태해장국이 먹고 싶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변함없는데 버섯육개장 추천메뉴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파지 모으시는 할머니 덕분에 맛있는 음식점을 알게 되었고, 푸짐하게 들어간 버섯과 고기, 그리고 심심하지만 담백한 국물 정말 맛있는 버섯육개장이었습니다. 행궁동에 놀러 오는 사람들 중 너무 비싸지 않고 맛이 좋은 음식점으로 별난 육개장 순댓국집 추천합니다.
행궁동에서 파지할머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파지를 모으시며 사시는 할머니이신데 꼭 한 번 따뜻한 식사대접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점이라고 하신 별난 육개장 순댓국집 음식 깔끔하고 맛있네요. 파지할머니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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