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해로 꼬리를 튼 비속의 백두대간
죽령쯤 왔을 때 비가 소강상태여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출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비와 바람 속을 뚫고 걸었던 백두대간길, 백두대간이었기에 빗속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멋진 추억을 남겼습니다. 이번 백두대간은 비가 오는 날 준비물이 어떤 것이 좋을 끼와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뷰였지만 비바람을 헤치며 걸었던 백두대간 길을 기록합니다.
혹시나 하며 산행취소 소식을 기다리다 약속장소에 나가 버스를 타고 달려가면서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기도 했건만 중국으로 가던 태풍이 머리를 남해로 틀었다는 뉴스를 접하며 태풍 때문에 입산이 금지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도착지까지 가면서 차 안에서 어떻게 하면 등산화를 안 젖게 할까를 궁리하며 갔습니다.
일시 : 2024년 9월 21일(금요무박)
날씨: 태풍으로 비바람세찬날
산행코스: 저수령0.8km- 촛대봉 1.5km- 시루봉 3.7km- 흙목정상 1.6km -뱀재 1.8km - 솔봉 2.3km -묘적령 0.7km -묘적 1.9km-도솔봉 6.0km-죽령
도상거리 : 도상거리 20km
소요시간 : 10시간 (후미기준) 실제 소요시간 7시간 40분
들머리 :충청북도 단양군 도호자로 2361(저수령)
날머리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산 1-13(죽령)
9월 비오는날 백두대간 준비물:
해드랜턴, 스패치, 따뜻한 옷(비가 계속 오면 추워짐), 스틱, 장갑, 수건, 모자 우비(배낭이 들어갈자리가 있는 등이 나온 우비) 물, 점심(간식, 과일, 행동식등우비를 입어서 꺼내먹기 힘들어서 먹는 것을 매다는 주머니에 넣으면 좋아요.)
※ 비 오는 날 등산 시 나이키 페가수스 트레일 4 고어텍스 추천합니다. 저는 첫 백두대간 때 비소식이 있어서 나이키 페가수스 트레일 4고어텍스 를 신고 갔는데 6시간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는데 한 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걸어서 비소식이 있을 때는 나이키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데 이번에는 등산화를 신고 갔어요. 위에 사진처럼 많은 사람들이 비닐을 신고 스피치를 하고, 비닐을 바지까지 올린 사람 모두 빗속에서 30분 안에 등산화로 물이 들어와요. 들어온 물이 등산화는 빠지지 못해서 발을 물에 담그고 걸으니까 쥐가 나기도 하고 아주 불편했어요. 저는 나이키 트레일 4 신고 빗속등산 시에는 물이 들어옴과 동시에 나가기 때문에 불편함이 등산화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기능이 좋아요.
오전 2시 19분 출발
차에서 준비를 완료하고 내렸을 때 비는 주룩주룩 쏟아지고 출발 신호와 함께 산으로 올라갑니다.
2시 45분 도착
저수령에서 비가 와서 미끄럽고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26분 걸려서 올라왔다. 주변은 암흑이고 오직 해드랜턴에 의지한 체 앞사람과 뒷삶과의 거리를 좁히며 걸었습니다.
2시 55분 도착
해발 1081m로 여기서부터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서인지 비람람이 거세게 붑니다.
3시 15분 도착
시루봉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을 정도로 어둡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저수령에서 시루봉까지는 오르고 내리는 길이 심했어요.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대장님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치는 데 빗속의 추억사진 한 장 찍어주셨어요.
※ 우비는 판초우의는 우천 시에 입고 등산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절대로 입지 마세요. 아주 불편해요.
4시 20분 흙목재 도착
오전 5시 15분 도착
아무런 조망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을 걸어갑니다.
오전 6시 도착:
아침이 밝았는데 주변은 안개로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내려서 쉴 수도 없이 선두와 후미가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오전 8시 도착
마지막 큰 봉우리 도솔봉 정상석 뒤에는 헬기장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비를 계속 맞으며 걸어서 바람도 불고 몸이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빨리빨리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8시 5분 도착
이곳은 백대명산 인증숏을 찍는 곳입니다. 도솔봉에서 보면 풍경이 멋지다는데 비가 와서 안개가 자욱할 뿐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오기를 기약하며 내려갑니다. 도솔봉에서 6km 가면 죽령입니다.
오전 10시 45 죽령에 도착했을 때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차량이 기다리는 곳에 음식점 뒤편에서 비가 와서 흙이 뭍은 옷을 씻고 몸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차에서 늦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려 줍니다. 비는 왔지만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산행하면서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행을 해보기도 처음입니다. 다음에 한번 다시 와서 아름다운 조망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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