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해마다 하면서도 올해는 무엇을 넣으면 맛있는 김장을 담글 수 있는지 마을의 할머니들의 지혜를 듣습니다.
지난해는 황석어를 썰어 넣고 김장을 하면 맛있다는 말씀을 듣고 황석어젓갈을 곱게 썰어서 김장김치를 했는데요. 김장김치는 1년 동안 맛있게 잘 먹었는데, 김장해서 바로 먹기에는 김장소가 황석어의 짠맛이 그대로 있어서 덜 좋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황석어젓을 전체를 다 끓여서 황석어액젓으로 만들어서 김장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황석어젓을 지난해 김장이 끝나고 한살림매장에 황석어젓이 있어서 사다 냉장고에 넣고, 올여름에 무쳐먹으려고 샀는데 날씨 탓에 황석어젓을 무쳐먹기에 적절하지 않아서 그냥 냉장고에 뒀는데 황석어젓을 꺼내 봤더니 곰삭듯 흐물흐물 해젔어요. 그래서 무쳐먹을 황석어가 별로 없네요.
황석어액젓 만드는 법
재료 :
황석어젓갈 1.6Kg
물 1.6L
※ 황석어젓과 물의 양을 1:1로 했습니다.
1. 황석어젓을 병에서 꺼내 냄비에 담고 물을 황석어젓 담겼던 병으로 한 병을 넣고 중불에서 황석어젓이 끓으면 약불로 1시간 끓여주면서 거붐은 걷어 냅니다.
※. 젓갈은 조금 끓이게 되면 비린맛이 많이 나는데 1시간 끓여주면 냄새가 날아가서 구수한 맛으로 변합니다. 무엇보다 한살림 황석어젓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있게 잘 담가졌습니다.
2. 1시간 끓인 후 거름망 바구니에 면보자기를 깔고 밑에 큰 그릇을 받치고 면보자기 위에 황석어젓 끓인 것을 따듯할 때 걸러줍니다.
※. 황석어젓을 1시간 끓이면 살은 녹아서 국물이 되고 뼈만 남게 됩니다.
3. 깨끗이 씻어서 뜨거운 물에 열탕한 황석어액젓병에 다시 한번 거름망에 면포를 깔고 걸러줬는데 맑은 액젓이 만들어졌습니다.
※ 한 번만 걸러도 되는데 한번 더 걸러 봤는데 한 번에 깨끗이 잘 걸러졌습니다.
4. 면포에 남은 황석어 거른 것은 버립니다.
※ 거름재료로 면포(한살림 면포나 행주)나, 한지, 창호지 다 좋습니다.
황석어젓 무침 만드는 법
재료:
황석어젓
청양고추
말린 고추
쪽파
마늘 저민 것
고춧가루
양파
통깨
참기름
1. 황석어 젖은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2. 잘라놓은 황석어젓에 파, 마늘, 통깨, 양파, 청양고추 참기름, 건고추, 고춧가루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줍니다.
3. 조물조물 무친 황석어젓 무침은 보관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조금씩 꺼내먹으면 됩니다.
오늘은 한살림 매장에가서 황석어젓내린자랑도 하고 황석어젓 무침하는 이야기도 하며 황석어젓을 끓일 때 냄새 때문에 베란다나 옥상을 이용하는데요. 저도 베란다에 끓이고 내리는 것은 부엌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구수하고 좋았어요. 한살림 매장직원이 "한살림 황석어젓끓여도 냄새가 좋죠?" 해서 한살림 황석어젓 정말 맛있고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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