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갑자기 머리를 틀어
화창하던 날씨예보가 비가 올 수 있을 것이란 예보,
새벽차 안의 분위기는 옷과 장비를 준비하고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누군가 차앞창을 바라보며
"어, 저거 비 오는 거 아니에요?"
갑자기 차 안에 사람들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산으로 들어갔을 때
가을비는 고운 비였습니다.
가을산은 운무로 한 치 앞을 보기 힘들었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백두대간 산행에서 비를 많이 만났는데요.
"가을비 산행"은 그것도 "화방제, 함백산, 심수령" 코스는
너무 아름다운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화방제~함백산~심수령코스를 산행하면서 느낀 점,
준비물과 지도 그리고 등산화 안 젖게 하는 법을 기록합니다.
일시 : 2024년 11월 2일(금요무박)
날씨: 고운비 내리다 흐리다를 반복하는 운무가 가득한 가을날(기온 8~14도 바람 5m )
산행코스:화방제(3.5km) - 만향재(2.9km)- 함백산(1.1km) -중함백 산 (3.1km)- 은대봉(1.2km)-싸리재(두문동재)(1.2km)- 금대봉-(6.0km) 매봉산-(2.6km) -삼수령
도상거리 : 도상거리 21.5km 대간 21.5km 접속구간 0km
소요시간 : 10시간(후미기준) : 실제 후미 8시간 36분 소요
들머리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태백산로 4157-1
날머리 :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적각동 137-64
준비물 :
등산스틱, 등산화, 바람막이, 우비, 스피치, 장갑, 수건(손수건) 해드랜턴, 무릎보호대, 충분한 물, 행동식, 식사준비, 휴대폰배터리, 응급처치키트, 개인상비약 등. 여분의 옷과 양말,
함백산은 우리나라 산중 6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다음이 함백산으로 높은 산에 속하는 산이지만 산새가 험하지 않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오전 3시
금요무박 산행 특히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이어서인지 마음도 분주하고 등산화 젖을 까 걱정 때문에 많이 바쁜 순간을 차 안에서 보내고 밖으로 나가 준비를 끝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3;28분
수리봉에 도착했어요.
낙엽이 많이 떨어진 길 비가 내려서 더 미끄러워요.
04:42
군부대 우회도로를 지나갑니다.
만향재를 지나고 도로가 나오는 데 이정표는 산 쪽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요. 도로 우측으로 약 200m 내려와 함백산으로 올라갑니다. 사진촬영을 생각 못할 정도로 비바람이 심했어요.
05:30
함백산에 도착해도 겨울이 다가와서인지 여명이 밝아오지 않았어요.
함백산의 아름다운 길을 어둠 속으로 걸어갑니다.
등산화 비에 젖지 않게 하는 법:
위생비닐 중 큰 것을 등산화 신기전에 먼저 신고,
비닐봉지 아랫부분은 틑어주고 등산화를 신고,
등산양말로 비닐을 고정시킨 후 비닐로 등산화를 덮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작은 비는 가릴 수 있습니다.
06:25
중한백에 도착했을 때도 아직 여명이 밝아오지 않았는데 멀리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06:47
07:36
은대봉에 도착했을 때 7;36분 날씨가 밝았습니다.
08:03
안개가 자욱한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숲길을 걸으며 영화 속 한 장면을 생각합니다.
08:04
여기서 잠시 쉬고 은대봉까지 올라갑니다.
08:05
좌측에 백두대간두문동제 비석이 있어요.
금대봉정상에 도착 인증사진 찍고 비단봉을 향해 갑니다.
09:22
09:28분
09:54
9시 54분 현재 비단봉에서 본 풍경은 안개에 싸여 조망을 볼 수 없습니다.
10:08
양대강발원지 탐방길 안내도를 지나갑니다.
10:10
바람의 언덕을 향해 갑니다.
10:38
바람에 달라갈 것 같아 인증석에 붙어 인증사진을 찍었어요.
10:42
무시무시한 바람이 너울대는 곳입니다.
10:54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매봉산에 도착했습니다.
11:04
11:08
아름다운 낙엽송밭이 이어지는 천상의 숲길을 걸어갑니다.
11:10
11:17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만나는 길입니다.
낙동정맥은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대간의 태백산 줄기입니다.
11:25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동해, 서해, 남해로 갈라지는 분수계입니다.
둥근 모령에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을 타고 서로 다른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11:32
가을비가 촉촉이 내린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지나갑니다.
11:36
8시간 36분 걸려 후미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마무리하며, 가을비가 오는 날 산행은 안개로 인해 조망은 볼 수 없지만 가을 속에 푹 빠져 아름다운 숲길을 낙엽 냄새를 맡으며 마음껏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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